조흥은행이 북한 화려은행과 남북합작은행 설립을 추진중이다.조흥은행 고위 관계자는 11일 “북한 화려은행과 합작해 화려은행 서울지점을 개설하는 등의 업무제휴안에 대해 통일부에 승인신청을 내놓은 상태”라며 “국내 사정을 잘 모르는 화려은행이 단독으로 남한지점을 개설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 합작 제의를 해왔다”고 밝혔다.
조흥은행은 이달초 중국에서 화려은행측 관계자와 만나 합작은행 설립에 대한 기본원칙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흥-화려은행의 합작은행이 서울에 개설되면 북한에 투자하려는 기업들이 이 지점을 통해 자금을 북한측에 직접 송금할 수 있게 되는 등 남북경협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에 대해 “화려은행의 실체 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섣불리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북한 3대 합영은행의 하나인 화려은행은 1997년 설립 돼 평양에 본점을 두고 있으며 이듬해 중국 베이징(北京) 등에 지점을 설치, 주로 중국위안화(인민폐) 결제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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