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11일 강남구 역삼동 충현교회 당회장 김모(58)목사 집에 들어가 폭력을 휘두르고 금품을 빼앗은 정모(40·대구 달서구 감삼동)씨 등 2명을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주범 최모(51·대전 유성구 구암동)씨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경찰은 또 최씨에게 1억여원을 건넨 임모(56)씨 등 장로 9명과 전도사 현모(53·여)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최씨의 지시로 1월17일 새벽 2시께 역삼동 K아파트 김목사 관사에 침입, “당회장직을 사임하라”며 김목사를 흉기로 위협, 폭행하고 현금 40만원과 미화 200달러를 빼앗은 혐의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김목사와 측근들에게 “당회장을 물러나지 않으면 가만 안두겠다”는 편지 600여통과 흉기를 보내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입건된 장로들은 “김목사에 대해 교인들의 불만이 많아 교회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의견을 말했을 뿐, 폭행사실 등은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