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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위해 지지" "정략적의도 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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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위해 지지" "정략적의도 내포"

입력
2000.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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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현장 '남북정상회담' 설전○…광주지역 출마자들이 6월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을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환경으로 만들기위해 안간힘을 쏟고있다.

동구의 이영일(李榮一·무)후보는 11일 성명을 통해 “과거 통일연수원장을 지냈으며 한·독 실무수석대표로 독일에 파견된 바 있다”며 “정상회담때 김대중 대통령을 공식수행할 수 있도록 이번에 당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구의 강운태(姜雲太·무)후보도 “남북정상회담 성사로 동서간 국민화합이 중요하게 된 만큼 민주당의 호남 싹쓸이 보다는 호남에서 무소속 후보가, 영남에서 민주당 후보가 각각 당선돼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또 임복진(林福鎭·민주)후보는 남북정상회담 발표가 나온 10일 저녁 각 가정에 전화을 걸어 “국방전문가로 김대통령의 햇볕정책의 참모역할을 해온 내가 정상회담 성사에도 큰 역할을 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충남 보령·서천의 김명수(金明洙·민주)후보는 어민들을 상대로“남북정상회담으로 화해무드가 조성되면 어장확대 등을 통해 소득증대 계기가 될 수 있다”며“회담이 제대로 추진되려면 정치안정을 이뤄야 하고 이를 위해서 집권당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이긍규(李肯珪·자민련)후보는 “정상회담이라는 대사를 선거일에 임박해 발표한 것은 정치적 파장을 염두에 두지 않은 단견”이라며 “청와대의 정치력 부재로 선거후유증의 빌미만 제공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안홍렬(安鴻烈·한나라)후보도“남북정상회담을 선거후 국민과 야당의 동의를 거쳐 하겠다고 해놓고 서둘러 발표한 것은 정략적인 의도를 내포한 것”이라고 비판하며“유권자들이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남 보성·화순의 박주선(朴柱宣·무)후보는 거리유세를 통해 “한 TV토론회에서 김대중대통령의 북한특수 발언에 대한 견해를 물었을 때 민주당 한영애(韓英愛)후보는 그 개념조차 모르고 횡설수설했다”며 “이런 사람을 국회에 보내면 될 일도 안된다”고 쏘아붙였다.

한후보도 이에 질세라 “박후보는 옷로비사건 등을 왜곡보고하는 등 상습적으로 김대통령을 속여왔다”며 “남북정상회담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는 ‘거짓말 참모’가 아닌, 야당의 정치적 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내고 보필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인환(鄭仁煥·한나라)후보는 “선거열세를 만회하기 위한 여당의 술수를 놓고 한 집안 식구나 마찬가지인 두 후보가 서로 비난하며 싸우는 모습이 매우 볼썽사납다”며 싸잡아 비난했다.

○…제주지역 민주당 선거대책본부는 11일 ‘평화의 섬을 향한 민주당의 약속’을 발표,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제주에서 개최해 제주를 명실공히 평화의 섬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분단 50년, 이산 50년의 한을 씻고 이산가족의 재회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제주도가 남북 이산가족 만남의 장으로 선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허택회 기자

안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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