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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유럽 물난리, 인도 무더위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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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유럽 물난리, 인도 무더위 강타

입력
2000.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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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와 헝가리 등 중부 유럽이 9일 물난리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인도 북부지역에서는 섭씨 40도를 넘는 무더위가 1주일째 강타, 수십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기상재해가 잇따르고 있다.지난 5일부터 집중호우가 내린데다 눈까지 녹으면서 사상 최악의 피해를 입은 루마니아는 9일 최대 피해지역인 남부 다뉴브강 일대에서 소방관과 경찰, 군인 등 1,000여명을 동원해 제방을 쌓는 등 긴급 복구작업에 나섰다.

루마니아는 지금까지 6명이 사망하고 179개 마을이 침수돼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헝가리 정부도 빅토르 오르반 총리 주재로 긴급 각의를 소집, 동부 일원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일부 도로를 폐쇄하고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등 비상 조치를 취했다.

헝가리 정부는 홍수와 함께 강풍으로 수 백 가구가 파손된 트란실바니아 중부지역 간선도로를 일시 차단했다.

헝가리 국영 라디오 방송은 군과 국경 경비원, 경찰등 1만6,000명의 홍수 대책반이 동원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비하르주 등 인도 북부지역에서는 1주일 가까이 4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돼 비하르 주에서만 20건 이상의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으며, 초가집 2,000여채도 불이 나 20명 이상이 사망했다.

(부다페스트·비하르 외신 =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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