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남북한 정상회담개최 합의발표에 민주당은 남북 공존공영의 역사적 전기라고 환영했으나 한나라당 등 야당은 총선용이라고 비난하는 등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민주당 김한길선대위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은 7,000만 민족이 대립과 갈등을 청산하고 화해·협력과 공존공영으로 나아가는 역사적 전기가 될 것”이라며 “모든 정당이 초당적 지지로 정부의 정상회담 추진에 적극 협조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선대위대변인은 “투표일을 불과 3일 앞두고 서둘러 발표한 총선용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면서 “불리한 선거국면을 일시에 전환시키기 위한 국면전환용이자 신북풍전략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대전 정당연설회에서 “김대중대통령이 김정일과 만나 평화공존을 다질 수 있다면 환영할 일이나 누가봐도 이는 총선거를 겨냥한 터무니없는 짓”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과반수 획득에 절망한 민주당이 잔꾀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국당 김 철(金 哲)대변인도 “총선 승리만을 위해 투표 3일 전에 발표시점을 맞춘 것은 국익보다 정권의 이익을 앞세워온 상투적 수법”이라며 “이왕 정상회담을 한다면 우리 정부는 북한의 6·25 전쟁발발 및 테러에 대한 책임 제기와 함께 북한의 인권문제, 이산가족문제 등을 강력히 거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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