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활성화로 컴퓨터 보안이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국내 신생 벤처기업이 해커의 침입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암호화 반도체칩을 개발, 국내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암호화 솔루션 개발 전문업체인 ㈜미디어로직(대표 이재원)은 10일 3중 ‘데이터 암호화 표준(DES)’ 알고리즘을 100원짜리 동전 크기의 반도체에 집적시킨 암호화 칩(Media-6000)을 개발해 시판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비슷한 형태의 반도체칩이 개발된 적은 있었지만 상용화한 것은 국내 처음이다.
기존의 보안제품이 소프트웨어나 시스템으로 이루어졌다면 이 칩은 자체내에 암호화 기능을 담고 있어 외부로부터의 침입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점이 특징.
또한 국내 최고 수준인 128비트의 암호화 키를 사용하고 복잡한 암호화 작업 중에도 25㎒의 높은 전송속도를 유지시켜 주는 점도 제품의 장점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가격도 13∼21달러로 기존 외국회사 제품에 비해 저렴한 편. 컴퓨터 보안문제가 갈수록 중요해지는만큼 이 제품의 응용분야도 넓어 인터넷 금융, 인터넷쇼핑몰 뿐 아니라 신용카드, 도청방지용 전화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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