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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기자 47% 인터넷 정기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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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기자 47% 인터넷 정기이용

입력
2000.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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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서적과 인터넷, 이메일의 이용이 기자의 심층기획 및 해설기사 작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기자의 인터넷 이용이 급속도로 확산돼 인터넷이 취재와 기사작성을 위한 필수요소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한국언론재단이 전국의 신문 방송 통신사 기자 7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언론인 의식조사에서 밝혀졌다.업무와 관련된 전문서적 구독량과 기획·해설기사의 연관성을 보면 전문서적을 전혀 읽지 않는 기자는 일주일에 평균 2.4건의 기획·해설기사를 작성한 반면 월1-2권 읽는 기자는 3건, 6권 이상 읽는 기자는 전혀 읽지 않는 기자의 2배가 넘는 5.1건을 썼다.

또 인터넷과 이메일을 이용하지 않는 기자는 1주일에 각각 2.5, 2.4건의 해설·기획기사를 썼으나 자주 또는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기자는 3.5, 3.4건으로 빈도수가 높았다.

전문서적 탐독량은 월1-2권이 57.9%로 가장 많았고 3-5권 13.6%, 6권 이상 3.7%의 순이었으며 24.7%는 1권도 읽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사용과 관련, 정기적 이용자는 전체의 절반수준인 47.4%였고 ‘점차 재미를 붙여가고 있는’ 기자는 22.3%, 접속경험이 전혀 없는 기자는 30.1%였다. 정기적 이용자는 1997년 조사결과인 26.3%와 비교할 때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이다.

정기적 이용자 가운데는 스포츠지(65%), 경제지(62.3%) 중앙일간지(58.9%) 케이블TV 등 특수방송사(51.4%)의 이용비율이 높은 데 반해 지방일간지(29.2%)는 저조했다. 인터넷의 부서별 활용도는 국제 북한 체육 경제부의 순으로 높았고, 논설위원실 사회 정치부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인터넷 이용목적은 ‘외국의 유수언론사나 통신사뉴스를 보기 위해’ 이용하는 경우가 36.9%, ‘취재관련 배경정보나 전문정보를 알기 위해’가 34.8%,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접하기 위해’가 20.3%, ‘개인적 취미’가 8%였다. 이밖에 기자들은 평균 1.8개의 일간지를 정기구독하며 일주일 평균 5회가량 TV의 저녁 종합뉴스를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폭발적 접속률을 보이고 있는 한 인터넷 신문의 발행인이 인터넷 시대에도 신문은 계속 각광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놔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산호세 머큐리 뉴스’의 회장겸 발행인인 제이 T. 해리스는 지난주 네바다대학에서 열린 언론관련 모임인 제36회 스크립스 연례회의에서 “신문은 라디오 텔레비전 케이블TV의 등장속에서도 잘 적응해온 만큼 공룡처럼 사라지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회장은 “인터넷은 정보교환 수단이지만 신문의 역할은 대중에게 시사문제를 알리고 설명하는 것”이라며 “시사 문제에 관한 신문의 진지한 논평이 아무 의미없이 무차별 제공되는 정보에 의해 대체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터넷신문과 인쇄신문은 대체관계가 아닌 보완관계에 있는 매체로 서로의 역할이 다르다”며 “인쇄신문은 다른 어떤 매체도 줄 수 없는 깊이 있고 믿을만한 정보를 제공하는 반면 인터넷은 모든 종류의 정보, 특히 경제정보를 이용자들이 실시간으로 교환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유성식기자

ss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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