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당국이 작전세력 의혹이 짙은 ‘투자그룹’을 포착, 추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10일 증권당국에 따르면 인터넷 증권정보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투자자들로 하여금 특정종목을 매수토록 유인하는 수법으로 시세를 조종하는 20-30명 규모의 투자그룹의 존재가 포착됐다.
이 투자그룹은 증권거래소 시장감리부가 최근 주가의 이상흐름을 보인 중소형 개별종목의 거래계좌를 추적하는 도중 포착됐으며 동일인이 종목을 바꿔가며 비슷한 형태의 시세조정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이들 투자그룹 규모는 20-30명 정도로 증권정보사이트 등을 이용,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퍼뜨려 주가를 끌어올린 뒤 한 종목에서 목적을 달성하면 집단적으로 다른 종목으로 옮겨가는 수법을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거래소는 이에 따라 관련 투자자들의 명단을 금융감독원에 넘겼으며, 감독원이 현재 사법당국에 고발을 위한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최근 증권정보사이트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이들 사이트의 게시판에 특정종목에 대한 미확인 루머나 근거가 없는 이야기를 띄워 시세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자주 발생, 작전세력 존재 의혹이 짙었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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