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총선의 향방을 가름하는 최종변수로 투표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선거에서 연속 하향추세에 있는 투표율이 이번 총선에서는 어떻게 나타날지, 또 투표율의 고저가 각 당의 이해득실에 미치는 영향이 주 관심사.중앙선관위는 지난 6일 전국의 20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총선 투표참여 의사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의사층은 46.1%로 나타나 ‘가능하면 투표하겠다’(34.3%)는 유보적 답변을 합쳐도 80.4%에 불과했다. 과거의 여론조사에서 투표참여 의사를 가진 유권자의 22.1%가 기권했음을 감안하면 역대 총선사상 최저 투표율(63.9%)을 기록했던 15대 총선 수준을 크게 벗어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조사결과는 지난달 실시했던 1차 설문조사에 비해서도 낮은 투표참가 의사를 보여 선관위를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지난 조사에서 57.3%에 달했던 적극참여 의사층이 11%포인트 이상 줄어들었다. 투표율이 갈수록 저조해지는 것은 20,30대 젊은 유권자층의 정치무관심 경향때문. 이번 조사에서도 20대 응답자중 적극참여의사를 보인 비율은 29.3%로 40대(47%)나 50대(64.7%)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
투표율에 쏟는 여야의 관심도 각별하다. 민주당 김한길 총선기획단장은 “투표율이 2-3%만 높아져도 이는 대부분 20, 30대의 참여가 늘어난 결과이며 우리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한나라당의 경우 젊은층이 민주당 지지층이라는 가정을 거부하면서도 낮은 투표율이 결코 불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자민련은 보수적인 수도권 부동층의 투표율이 높을수록, 반대로 젊은층의 불참이 많을수록 유리하다는 입장.
노원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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