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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보유 투자하려면 거래소 우량주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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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보유 투자하려면 거래소 우량주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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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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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일째 이어지던 폭락세가 다소 진정되긴 했지만 최근 증시상황은 여전히 미덥지 못하다. 일단 ‘깜짝 놀랄 만한’ 급등 없이 혼조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큰폭 조정을 거쳐온 거래소시장도 지수 자체가 크게 뛰어오르기는 쉽지 않고, 코스닥시장도 가격의 적정평가 과정을 밟고 있어 반등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설명이다.

증권업계 투자전략가들은 “보수적으로 조심스럽게 대응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아 조언했다.

■우량주를 매입하라

최근 국내외 증권사들의 추천종목은 대부분 거래소의 대형우량주. 대신증권 신용규 수석연구원은 “선별화 과정을 통해 우량주를 매수할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3개월 이상 보유하는 장기투자자들은 삼성전자, 포항제철, LG화학 등 대형우량주를 매수할 만한 시점이라는 게 신 연구원의 분석. 주가가 많이 떨어져 상대적으로 가격부담이 적어진 대형가치주나 저평가된 우량주를 매입, 장기전에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크게 하락한 종목의 손실폭이 다소 축소되면 매도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만하다.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선 하락종목을 털어내고 대형우량주로 갈아타는 게 안전하기 때문이다.

■단기매매를 노려라

LG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당분간 종목별로 빠른 순환매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이라면서 “목표수익률을 낮추고 단기매매를 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해외시장의 분위기와 현재 국내시장의 체력을 고려할 때 에너지 충전기간은 4월 중·하순께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게 황 팀장의 설명.

그동안 기술적 반등의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도주 역할을 해온 통신장비주, 첨단기술주, 재료를 보유한 개별종목중 낙폭과대주 등 3개군을 중심으로 단기매매하는 게 리스크 회피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황팀장은 “총선 이후 4월 하순 무렵에는 장세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본격적인 투자방향이 잡히기 전까지는 낙폭과대 종목을 중심으로 짧게 ‘치고 빠지는’ 전략이 먹힐 수 있다”고 조언했다.

■주식에서 눈을 돌려라

계속되는 투신권 매도로 시장 수급은 호전되지 않는 데다 악재만 반영되고 호재는 묻혀버리는 약세장이 이어져 향후 장세는 불투명하다는 게 일반적인 전망. 전문가들은 까다로운 시장상황에서는 시장심리 회복에 대비한 현금화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현대증권 오현석 선임연구원은 “수익률보다 리스크가 큰 상황이 해소될 때까지 공격적인 매매는 자제하고 현금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일단 현금을 챙겨두고 ‘쉬면서’ 장이 호전되기를 기다리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휴식기간 동안 단기금융상품에 자금을 넣어놓고 시장을 관망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장세의 앞가림이 수월치 않은 만큼 당분간 증시 바깥쪽에서 자금을 단기운용하라는 것이다. 대표적인 단기금융상품으로는 증권사의 머니마켓펀드(MMF), 은행의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종금사 발행어음 등이 있다.

김지영기자

kim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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