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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경합 40여곳에 승부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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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경합 40여곳에 승부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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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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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3 각당 자체분석 판세는■한나라당 우세지역은 모두 82곳이다. 65개의 의석이 걸린 영남지역은 무려 59곳이 한나라당 소유다. 반면, 호남과 충남·북에선 우세가 단 한 군데도 없다. 대전에서만 유일하게 1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을 뿐이다.

한나라당이 영남을 거의 독식하면서도 제1당의 접경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수도권 부진이 가장 큰 이유다. 서울·인천·경기를 모두 합해도 우세지역은 19곳(전체 97곳)에 불과하다. 강원에서도 2곳에서만 미세한 우세를 보이고 있다.

승패는 결국 전국적으로 60군데가 넘는 경합지역, 그중에서도 지지율이 오차범위내를 벗어나지 않고 있는 35개 안팎의 초경합 지역 판세가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에 달려 있다.

서울은 종로 중구 양천갑 광진갑 은평갑 서대문갑 금천(7곳), 부산은 북·강서을, 인천은 남동을, 울산은 북, 경기는 성남분당갑 성남분당을 광명 평택을 고양덕양을 시흥 가평·양평 이천(8곳), 강원은 강릉과 홍천·횡성(2곳), 경북은 구미와 봉화·울진(2곳), 제주는 북제주와 서귀포·남제주(2곳)가 초경합 지역으로 분류된다.

한나라당의 셈법은 그리 복잡하지 않다. 영남에서 60-63석, 강원·충청·제주에서 6-7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33-34석을 얻으면 원내 1당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계산이 맞아 떨어지기 위해선 수도권 초경합 지역 상당수를 한나라당이 가져가야 하는데 현재로선 성패 가름이 대단히 어렵다. 한나라당은 수치로 잡히지 않는 ‘숨어있는’ 표심에 기대를 걸고 있으나 ‘DJ대 반DJ 구도’가 재정립되지 않고 있는 게 마이너스 요인이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민주당이 D-4 시점에서 보는 전체적인 판세는 수도권의 강세에 힘입어 한나라당과의 예상 의석 차이를 한자릿수로 좁힌 뒤 막바지 추격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민주당으로선 영남지역에서 한나라당이 ‘독식구도’를 한층 강화하고 있는 만큼 수도권에서의 압승 규모를 더욱 늘려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현재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선 97개 선거구 중 45개를 우세로 잡고 있지만 영·호남간 의석수 차이를 상쇄하고 원내 1당이 되기 위해선 수도권 경합지 중 17-18곳에서 더 승리를 따내야 한다는 계산이다.

민주당은 서울에서 성동 동대문을 서대문갑 마포갑 강서을 금천 동작갑 등 ‘386후보’들의 선거구가 대부분 백중이기 때문에 이곳에서의 막판 분위기가 최종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에서는 또 한나라당 중진지역이지만 ‘깜짝쇼’가 가능한 지역으로 서초을 강동을 등을 꼽고 있다.

경기지역의 경우 전반적인 우세를 자신하지만 혼전지역이 많고 당초 ‘인물론’으로 우세를 점쳤던 고양일산갑·을, 고양덕양갑·을, 성남분당갑·을 등 신도시에서 여전히 판세가 혼미 민주당을 긴장시키고 있다.

강원제주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양당 구도가 고착화하면서 민주당의 전략지역이 됐다. 강원의 경우 철원·화천·양구 등 2개 지역만을 우세로 잡았지만 나머지 7개 지역을 모두 경합지로 분류, 이중 원주, 강릉, 태백·정선 등을 집중 공략하면서 ‘대세론’ 형성에 나서고 있다.

대전 및 충·남북에서는 서산·태안이 당선 가능지역으로 급부상하면서 우세지역이 4곳이 됐고 8곳의 경합지에서 2~3곳의 추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텃밭인 호남에서는 광주남을 열세로, 보성·화순을 경합으로 보면서 ‘경계경보’를 내렸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자민련은 자체 판세 분석을 통해 우세 24곳, 경합(열세경합 포함) 32곳으로 분류했다. 자민련은 대외적으로는 경합 지역 일부를 당선권으로 끌어당겨 지역구에서 총 42석을 건진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최근 당내외 여론조사 결과 자민련 우세지역이 20여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자민련은 텃밭인 충청권 24개 선거구중 17곳을 우세로 분류했다. 우선 대전에서는 유성과 대덕을 제외한 4곳을 우세로 평가했다. 충남에서는 열세지역인 논산·금산과 접전 지역인 보령·서천을 제외하고 9곳에서 강세라고 봤다. 충북에서는 제천·단양, 진천·음성·괴산 등 4곳에서 당선 안정권에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경기 지역은 우세 3곳, 경합 7곳으로 분류했다. ‘중부정권 창출론’으로 이 지역에서 상승세를 타면서 이한동(李漢東)총재의 연천·포천 뿐만 아니라 오산·화성, 평택을도 우세지역이 됐다는 것. 강원에서는 홍천·횡성과 영월·평창 2곳을 강세로 평가했다.

영남권에서는 대구 수성갑과 대구 남구에서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영남권 두 지역의 단순 여론조사에서는 다소 밀리지만 후보들의 조직력이 강세여서 해볼만하다는 주장이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민국당이 보는 우세지역은 7곳. 민국당은 그러나 대외자료에서는 이보다 훨씬 많은 20곳 정도를 우세지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국당은 무엇보다도 14명이 출마한 부산의 판세가 최근들어 역전되고 있다며 중·동, 해운대·기장을, 연제 등 최소한 3-4곳은 근소한 차이나마 한나라당 후보를 제쳤다고 역설한다. 이에 맞춰 사상 등 6곳도 한나라당 후보와 경합, 막판 이변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경북 구미와 칠곡, 강원 춘천은 당선권에 들어섰다는 자체판단.

타당에 비해 숫적으로 절대적 약세이지만 이들 지역이 선전할 경우 경합으로 분류한 다른 20곳에서도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주장이다. 민국당은 부산 등 영남권에서 막판 바람몰이가 성공, 전국적으로 지역구만 10석 이상을 확보하는 ‘대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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