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9일 싱가포르의 금융회사인 ‘카길파이낸스’로부터 1억달러의 무역금융을 유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김재수(金在洙)현대그룹 구조조정위원장 겸 현대건설 부사장은 “현대그룹이 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융권 일각에서 현대의 장래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으나 해외 금융기관들은 이미 현대 경영권문제가 완전히 매듭된 것으로 해석, 본격적인 금융지원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금 대출 때 보수적 자세를 견지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카길파이낸스의 무역금융 제공이 첫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길파이낸스는 미국의 세계적 곡물회사인 카길사가 싱가포르에 설립한 자회사로 이번 융자조건은 2년만기에 ‘리보금리 + 1.75%’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또 최근 중동지역 공사를 위해 바레인의 6개 금융기관으로부터 6,500만달러의 신디케이트론(차관단 차입)을 ‘리보금리+2%’조건에 차입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6월말까지 각종 공사를 위해 2억달러 규모의 외화자금을 추가로 차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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