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재단(이사장 이현재·李賢宰)은 8일 2000년도 호암상 수상자로 과학상에 송필순(64) 광주과학기술원 교수 등 5명을 발표했다. 공학상에 진성호(陳成浩·55) 미국 벨연구소 책임연구관, 의학상에 윤지원(尹址洹·65) 연세대의대 석좌교수, 예술상에 피아니스트 백건우(白建宇·54)씨, 사회봉사상에 하이디 브라우크만(57·한국명 백혜득·白惠得) 원주 사랑의 집 원장이 선정됐다.과학상의 송필순씨는 광생물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 공학상의 진성호씨는 초거대자기저항현상을 세계 최초로 발견, 이를 명명하고 고온초전도체의 실용화에 힘써 국제특허 285개를 보유했다. 의학상의 윤지원씨는 제1형 당뇨병 바이러스를 분리, 당뇨병의 분자생물학적 이유를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예술상의 백건우씨는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중인 유명 피아니스트. 사회봉사상의 브라우크만 수녀는 66년 한국에 와서 34년동안 노인요양시설을 10여개 설립하는 등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데 힘썼다.
시상식은 6월 1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1억원씩의 상금과 순금메달이 부상으로 수여된다.
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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