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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로 구제역 옮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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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로 구제역 옮을라"

입력
2000.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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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황사현상이 건조한 날씨와 맞물리면서 각종 호흡기질환과 가려움증, 눈병 등이 유행하고 있다. 황사는 실리콘, 알루미늄, 구리, 카드뮴, 납 등으로 구성된 흙먼지가 주성분.고대안산병원 호흡기내과 신철 교수는 “건조한 날씨와 황사 등 각종 먼지는 호흡기의 1차 방어막인 코와 기관지점막을 마르게 해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유행 질병

황사는 빨래와 음식물은 물론 대기까지 오염시켜 감기, 후두염, 천식 등 호흡기질환을 유발하기 쉽다. 먼지가 안구와 피부를 자극해 자극성 각결막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안구건조증, 습진 등 각종 눈병과 피부병도 일으킨다.

만성 폐질환자의 경우 폐활량이 떨어져 급성 호흡부전증을 앓기도 하며, 심장병환자는 산소공급의 부족으로 발작을 일으킬 위험이 높아진다.

◇예방법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자제하는 게 최선.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집에서 놀게 해야 한다. 천식환자나 노인, 만성 폐질환자, 심장병환자도 황사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쓰는 게 좋고 귀가해서는 반드시 양치를 하고, 눈과 코도 깨끗한 물로 씻어야 한다. 물을 자주 마시고 가습기 등을 이용해 실내습도를 적당히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외출에서 돌아온 뒤 눈이 따끔거리거나 가려움증을 느끼게 되면 식염수로 씻어줘야 한다. 특히 렌즈를 낀 사람들은 식염수나 인공눈물로 안구를 자주 세척해주는 게 좋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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