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TV 시장점유율 4위 올라삼성전자가 미국의 디지털 TV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98년말 미국 시장에 디지털 TV를 첫 판매한 이래 지금까지 모두 1만8,000대의 디지털 TV를 판매,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고급 전자제품 매장인 ‘다우 스테레오/비디오’의 책임자 폴 바터시씨는 7일(현지시간) “지난달(3월) 우리 매장에서 삼성 디지털 TV는 20대 정도 팔았는데, 소니 디지털 TV는 7대 팔았다“며 “삼성 디지털 TV를 찾는 소비자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매장에서 삼성 제품은 문을 열고 들어서면 왼쪽 편의 목좋은 곳에 진열될 정도로 괜찮은 대접을 받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삼성전자 디지털 TV는 미국에서만 1만2,000대(셋톱 박스 포함) 팔려 시장 점유율 4위에 올랐다.
지난해 미국 디지털 TV 시장 규모는 약 15만대였고, 시장 점유율 1위는 일본의 미쓰비시였다. 미국 현지에서 마케팅을 맡고 있는 삼성전자 이윤 과장은 “예전에 삼성 TV(아날로그)가 미국 시장에서 홀대받았던 적이 있어 디지털 TV 판매를 시작하면서 마음졸였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지난 1년여의 판매를 통해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총 7개 모델의 디지털 TV를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이는 일본 소니의 4개, 파나소닉의 5개 모델에 비해 많은 것이다. 또 가격면에서도 소니나 파나소닉에 뒤지지 않는 편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미국 디지털 방송이 시작된 98년말 일본의 소니보다 6개월 가량 먼저 미국 시장에 제품을 출시,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디지털 TV를 방송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미국에서만 200억-300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약 100만대로 예상되는 미국 디지털 TV 시장에서 15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디지털 TV는 기존 아날로그 TV와는 달리 전파를 디지털 방식으로 송수신함으로써 채널수가 기존의 5개 정도에서 20~30개로 대폭 늘어나는 것은 물론 선명한 화질에,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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