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북해를 거쳐 러시아의 북극 해안을 따라 극동에 이르는‘꿈의 북동항로’가 지구 온난화 덕분에 열리게 됐다고 영국의 더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케임브리지대학 스콧북극연구소의 피터 와드햄스 박사는 지구 온난화로 북극지방의 기온이 상승, 해빙이 줄어들어 선박들이 유럽과 극동간 항해시간을 거의 절반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이 항로를 항해할 수 있는 방법은 옛 소련의 핵추진 쇄빙선을 뒤따라 가는 것이 유일한 것이었다.
와드햄스 박사는 지구 온난화로 이 지역 기온이 급격히 상승함으로써 해빙이 지난 20년간 10%나 북극쪽으로 물러났다며 과학자들이 항해해본 결과 러시아 해안과 동시베리아 해안은 여름에는 얼음이 거의 없거나 아주 없는 상태여서 쇄빙능력을 갖춘 화물선은 일본에서 북극권을 돌아 북해로 항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유럽에서 극동으로 가는 항로는 함부르크에서 요코하마(橫濱)까지 항로의 길이는 수에즈운하를 거쳐 가는 항로가 1만1,073 해리, 희망봉을 돌아가는 항로가 1만4,542 해리, 파나마운하를 거쳐가는 항로가 1만2,420 해리인 반면 북동항로는 6,920 해리에 불과하다.
항해에 걸리는 시간도 북동항로는 22일 정도로 수에즈운하 경유 항로의 35일, 희망봉 경유 항로의 46일, 파나마운하 경유 항로의 40일에 비해 대폭 줄어든다.
/ 런던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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