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민주화세력 모인당" 전과 차별성 부각민주당은 7일 전과공개에 대해 “우리 당은 자랑스런 민주화 운동세력이 모인 정당”이라고 차별성을 거듭 부각시키면서 이번에 드러나지 않은 한나라당측의 ‘숨은 전과’에 대한 공세를 시작했다.
김옥두 선대본부장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 후보의 전과는 독재정권과 맞서 싸우다 얻은 민주전과지만 다른 당 후보들의 전과는 과거 헌정사 50년을 오염시킨 비리전과”라고 각을 세웠다.
김한길선대위대변인은 “공개된 한나라당 후보의 전과가 우리보다 적지만 어찌 그뿐이랴”고 반문한뒤 “한나라당엔 뇌물수수등으로 재판이 진행중인 의원만도 6명이고 세풍·총풍에 연루된 인사가 한둘이 아니며 세풍 ‘잔금’을 착복한 파렴치범도 한둘이 아니다”고 공격했다.
구해우 부대변인은 “군사독재에 빌붙어 비인간적인 고문까지도 서슴지 않으면서 민주화 인사들을 탄압하던 사람들은 바로 한나라당의 이모, 정모, 최모 후보등이다”면서 “바로 이들이 역사의 심판을 받아야 할 진짜 전과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현미 부대변인은 “수많은 부정부패와 독직, 정경유착은 대법원 판결 이전에 금고형 이하의 처분을 받아 모두 자취를 감추었다”며 “진짜 죄인들의 전과는 권력의 힘에 묻히고 힘없던 민주운동가들의 조작된 전과만 가득하다”며 전과공개의 문제점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한나라… 이렇다할 악재없아 안도속 역공 '고삐'
전날에 이어 7일의 후보자 전과기록 공개에서도 이렇다할 악재가 나오지 않자 적잖이 안심하는 분위기다. 더욱이 전과가 추가 공개된 한나라당 후보 27명 가운데 거의 대부분이 시국사범으로 판명된데다, 상대적으로 다른 당 후보들의 죄질에 시비거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자 역 공세의 고삐를 다잡았다.
이원창 선대위대변인은 “현 정권이 선거막판에 전과기록 공개를 이유없이 미루면서 흑색선전으로 야당을 몰아 붙이려던 시도가 수포로 돌아갔다”면서 “야당을 전과집단으로 매도한 여당은 파렴치한 유언비어 제조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대변인은 또 “국민들은 민주당이야말로 야당시절부터 자격미달, 함량미달의 부도덕한 정치꾼들이 득실거린 구태집단임을 잘 알고 있다”며 한나라당 후보들의 비교 우위를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면서도 병역·재산에 이은 전과 공개로 여론의 시선이 후보자 개인 검증 문제에 쏠릴 위험성을 경계했다.
한 핵심당직자는 “신문과 방송의 관심이 이들 문제에 집중되면서 ‘DJ정권 실정 심판’이라는 이번 총선의 본질이 흐려지고 있다”면서 “개별 사안에선 한나라당이 밑질 게 없지만 전체 선거구도가 흐트러져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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