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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도상씨 피살사건/CCTV찍힌 긴머리女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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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도상씨 피살사건/CCTV찍힌 긴머리女 추적

입력
2000.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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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PG 고문 문도상(65)씨 부부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성동경찰서는 7일 문씨의 아파트 20층 계단에서 피를 닦은 흔적을 추가로 발견, 4일 새벽 계단을 통해 아파트를 떠나는 장면이 CCTV에 잡힌 여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중이다.경찰은 범인들이 범행후 아파트에서 새벽까지 머물다 떠난 것으로 보고 있으며 4일 오전5시30분께 계단에서 촬영된 긴 머리카락의 여성이 20층 계단에서 발견된 혈흔의 주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또 문씨가 골동품을 수집해온 사실을 확인, 골동품상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하는 한편 문씨 부부의 것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 지문 1개에 대해서도 지문 대조작업을 계속하는 한편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함께 외환은행 압구정동지점 문씨의 개인금고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조사에 나서는 등 문씨의 재산규모·변동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문씨의 예금통장 압수수색 결과 2개의 통장에 1,200여만원이 남아 있었으며 1일이후 입출금 내역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매각대금 등 수억원에 달하는 문씨의 재산이 어디로 갔는지 추적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 관련, 문씨의 계좌를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모은행 지점 A(여)씨가 문씨의 재산관계를 밝혀줄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보고 1일 외국으로 출국한 A씨가 10일 귀국하는대로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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