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밤 대구 달성군 모아파트 주민들이 자신들의 체육행사를 선관위 직원들이 저지한다면서 달성군 선관위 사무실을 급습, 40여분간 사무실 집기를 부수고 폭언을 퍼부었다.대구시 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께 달성군 선관위 지도계장이 K,T,H 아파트 주민들의 모임 회장을 맡고 있는 방모(35)씨에게 “9일로 예정된 체육행사가 특정 정당과 연계됐다는 제보가 있으니 총선 이후로 연기해 달라”고 전화로 권유했다. 김계장은 “행사를 강행할 경우 선관위 직원들이 단속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방씨 등 주민 6명이 이날 밤 9시30분께 달성군 선관위 사무실로 찾아가 “그전에는 행사가 가능하다고 해놓고 갑자기 왜 연기하라고 하느냐”면서 책상 등 집기를 부수며 항의했다. 이들은 특히 “체육행사를 방해한 제보자의 인적사항을 공개하라”며 선관위 직원들에게 폭언했다.
경찰은 대구시 선관위로부터 신고를 받고 밤 10시10분께 출동, 방씨 등을 연행해 조사중이다.
전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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