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과 외국인의 쌍끌이로 코스닥이 오랜만에 기분좋게 반등했다. 상승폭도 14.66으로 커 다음주에 대한 전망마저 밝게하고 있다. 연속6일 하락을 상승으로 반전시킨 주역은 개인과 외국인. 7일 코스닥에서 개인투자자는 소폭이지만 29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160억원으로 연 이틀 순매수를 보였다.개인투자자는 지속적인 바닥확인 과정에서 매매공방이 다소 치열했다. 장중내내 소폭 순매수와 순매도를 수차례 반복했다.
반등할 때마다 대기하고 있던 매물이 쏟아져 나왔고 현금을 확보해 둔 저가매수세가 지속적으로 물량을 받아냈다는 증거.
개인투자자는 지수가 190대로 떨어진 4일부터 사자세력을 형성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영증권 노근창 코스닥팀장은 “바닥에서 매물을 거두었던 개인이 지수 200에서 단기시세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개인의 매매패턴이 짧다는 지적.
그러나 바닥권 확인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불안했다. 거래량이 2억주를 밑돌고 거래대금도 2조원 안팎에서 급격히 늘지 않는 것은 추세반전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는 증거.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주 거래량과 거래대금 추이가 분수력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우증권 김분도 연구원은 “거래대금이 3조원을 돌파한다면 시장 안정성이 확보된 것으로 볼 수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매수세는 특히 인터넷 관련주에 집중됐다. 전날도 외국인이 새롬기술을 94만주씩 매입한 덕분에 4만원대로 떨어진 주가가 강세로 반전했고 이날도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과 함께 인터넷3인방이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LG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다이얼패드 회원수 증가 소식과 국내 첨단주 가운데 새롬기술이 가장 대표적이라는 해외보고서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투신권 등 기관의 소극적 시장참여는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하는 가장 큰 요인. 삼성증권 손범규 연구원은 “금융권 구조조정 이후를 대비하며 환매물량 부담까지 떠안은 투신권이 당분간 순매수로 돌아서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도 투신권이 179억원 순매도하는 등 기관은 154억원을 팔아치웠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다음주는 바닥권 확인과정이 진행되면서 새로운 방향성과 모멘텀이 설정될 때까지 190-210정도의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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