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업계에 ‘차이나드림’을 꿈꾸며 중국으로 진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정보통신업체들이 앞다퉈 중국시장을 공략하는 이유는 앞으로 중국이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특히 11억을 헤아리는 인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최대의 인터넷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국내업체들은 현지에 진출하기 위해 합작법인을 세우거나 지역 대학에 소프트웨어를 기증하고 이달말 베이징에서 열리는 컴덱스2000차이나에 참가신청을 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중국시장 공략의 대표적인 교두보는 중국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센터.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베이징시 중관촌에 250평 규모로 마련한 이곳은 5월에 문을 연다.
이곳에는 한글과컴퓨터, 두올정보기술, 레떼컴, 리눅스원, 쓰리알소프트, 언어공학연구소, 한국기업전산원, 한국사이버피아 등 17개 국내 정보통신업체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입주업체들은 마케팅, 법률, 정책, 회계 등 중국내 사업에 필요한 각종 정보와 지원업무를 제공받게 된다.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기업들은 현지 합작법인을 통해 중국시장에 발을 내딛고 있다. 인츠닷컴은 이달초 중국의 금황원과 공동으로 합작법인인 신성시공을 설립하고 광고사이트인 Z시대(www.z2000.com.cn)를 개설했다. 아이오션도 이달초 중국의 3대 인터넷 업체인 중공망(中公網)과 비즈니스 협력제휴를 맺고 중국의 인터넷시장에 뛰어들었다.
인터넷방송국 엔웍스 이달중 중국 베이징시 당국과 삼성골든게이트, 지식발전소와 함께 베이징시에 디지털애니메이션 제작소 겸 인터넷 방송 센터인 엔웍스차이나를 설립한다. 의료관련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메디다스도 LG상사, 중국의 와이키홀딩스와 공동으로 합작벤처기업을 설립하고 중국의 의약품 전자상거래 시장에 뛰어든다.
이밖에 삼보컴퓨터, 나래시큐리티, 레떼컴, 한소프트네트, 카드코리아, 네오위즈 등이 올해 안에 중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 들어 컴덱스차이나2000에 출품하는 SW업체들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컴덱스차이나에 참가하는 SW업체는 하나도 없었으나 올해는 9개 업체로 크게 늘어났다.
엑스온시스템이 4개 부스를 마련해 중국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를 대상으로 한 웹프레임 포 ISP를 출품하는 것을 비롯해 피코소프트, 대원정보시스템, 한빛네트, 진진시스템, 쓰리알소프트 등이 공동전시관을 마련해 참가할 예정이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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