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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디지털/인터넷방송 열풍과 장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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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디지털/인터넷방송 열풍과 장애물

입력
2000.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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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주일에 한, 두 건씩은 새로운 인터넷 방송국이 생겨났다는 소식을 접한다. 작년 여름만해도 손에 꼽을 정도였던 인터넷 방송국은 최근 비대칭디지털가입자망(ADSL) 등 고속 인터넷 가입자가 확산되면서 급격하게 늘고 있다.기존 방송사나 대기업은 물론이고, 방송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 참여한 벤처기업까지 가세하고 있다. 머지 않아 인터넷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이라면 누구나 인터넷 방송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또한 이러한 열풍을 타고 네티즌들이 누구나 하고 싶은 이야기와 전하고 싶은 음악 등을 인터넷으로 방송하는 해적방송 분위기의 개인 방송국도 생겨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방송이 늘면 다양하고 세분화한 프로그램들이 제공돼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정보가 늘게 되므로 바람직한 일이다. 또 언론 기능을 하는 매체가 늘어 다양한 여론이 생성될 수 있는 바탕도 만들어진다.

하지만 인터넷 방송국을 운영하려면 잘 알려지지 않은 몇가지 단점에 대해서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많은 사람이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이다. 고속 인터넷 사용자들을 위해 고화질로 방송할 경우 일반기업에서는 월 500만원 정도가 소요되는 T1급 전용선을 쓰더라도 동시에 10명이 접속하기 힘들다. 즉 인터넷 방송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브로드캐스팅(Broadcasting), 즉 동시에 많은 사람이 시청해도 아무 문제 없는 라디오나 TV의 방식과는 달리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사람의 수가 무척 적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인터넷 방송은 기술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는 리얼네트웍스의 시스템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기술에 완전 종속된 구조를 갖고 있음을 알고 있어야 한다. 현재 MS의 미디어플레이어를 이용한 소프트웨어가 무료로 제공되고 있어 많은 인터넷 방송국들이 이 시스템을 이용하는데 언제까지나 무료로 제공되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소요되는 비용은 현재 기준이 아닌, 앞으로 추가적으로 들 비용까지 고려해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올해 말이면 1,000여개 이상의 인터넷 방송국이 생겨 저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네티즌에게 제공하게 될 것이다. 기존 방송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형태와 내용을 담은 창의적인 컨텐츠들이 많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류지창 천리안 인터넷 방송국장 harp@cholli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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