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기자들은 자신의 직업에 대체로 만족하지만 장래에 대해서는 적지않은 불안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기자협회가 제44회 신문의 날을 맞아 MBC의 신문의 날 특집 프로그램 ‘기자정신을 찾아서’(가제)제작팀과 공동으로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5,16일 서울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국장급이하 간부를 포함한 기자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다.직업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17.2%가 ‘매우 만족’44.9%가‘조금 만족’이라고 답해 60%이상이 만족하고 있었다. ‘매우 불만’과 ‘조금 불안’은 각각 6%, 9.3%에 그쳤다. 그러나 미래 신문의 사회적 위상에 대해서는 ‘지금보다 낮아질 것’(48.8%)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지금보다 높아질 것’(12.1%)이라는 낙관적 견해보다 훨씬 많았고 ‘지금과 별 차이 없을 것’이라는 반응은 39.2%였다.
또 언론사 이외의 직장으로 ‘기회만 있으면 이직하겠다’(15.6%)와 ‘이직할 마음은 있지만 신중히 선택하겠다’(59.1%) 등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는 대답이 74.7%에 달한 반면 ‘이직할 마음이 없다’는 응답자는 24.9%에 머물렀다.
직업만족도의 부서별 차이를 보면 과학부와 경제부기자의 91.1%와 85.3%가 각각 만족한다고 답한 데 반해 사진부와 국제부기자의 만족수준은 35.8%와 44.7%로 낮았다.
건국 이후 보도 가운데 가장 좋은 기사로는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보도’(51.7%)가 뽑혔고 가장 나쁜 기사로는‘광주 민주화운동 폭도매도 기사’(55.4%)가 선정됐다.
이밖에 생존하는 언론인중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는 리영희 한양대교수(29.6%), 송건호(宋建鎬)한겨레신문 초대사장(20.0%), 김중배(金重培)언론개혁시민연대 상임대표(14.4%), 박권상(朴權相)KBS사장(6.2%) 등이 꼽혔다.
이은호기자
leeeunho@hk.co.kr
■[미디어] 일간지들 사내 전자게시판 잇단 개설
최근 각 신문사들이 사내 전자게시판을 활성화, 사보와 노보를 이어 제3의 언론사내 매체로 활용하고 있다.
한국일보 기획조정본부와 편집국은 14일 Net 대화방인 ‘인트라넷’을 개설했다. 사원들의 자유로운 대화뿐만 아니라 ‘국제경제를 통한 세상읽기’ ‘코스닥 따라잡기’ ‘벤처이야기’ 등 최근 관심거리인 각종 경제문제를 주제로 삼아 다양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특히 ‘새내기 열린 대화방’을 주제로 한 토론에서는 신입사원들의 눈에 비친 회사문화에 대한 비판이 쏟아져 전자게시판이 언론사 내부의 민주화를 위해 필요한 매체임을 실감케 했다.
대한매일의 사내 전자게시판에는 각종 개선 제안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 특색. 이에따라 회사측은 기자정보시스템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 전자게시판을 전 사원이 볼 수 있게 하고 대한매일과 스포츠21의 게시판도 통합할 계획이다.
동아일보의 경우 전자게시판에 외부 네티즌의 의견 충고 개선요구 등을 별도로 발췌해 공개하고 있고 조선일보는 익명성 보장을 통해 사내 의견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최근 한국언론재단이 이메일 등록 언론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언론사 사내 전자게시판은 매일 들어간다는 경우가 58%에 달해 이용도를 실감케 했다. 또 전자게시판이 사내 여론활성화에 도움을 주는가에 대한 질문에서도 78%%가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이은호기자
leeeun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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