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파주와 홍성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왜 소에만 발생할까. 구제역은 발굽이 둘로 갈라진 소·돼지·양·사슴 등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이다. 그런데 현재까지 발생한 것은 젖소와 한우 등 소에만 국한돼 있다.수의학자들에 따르면 소보다는 돼지가 구제역에 약하다는게 통설이다. 97년 대만에서도 돼지에 구제역이 감염돼 380여만마리가 폐사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구제역이 공기를 통해 감염됐을 경우 소는 주로 밖에 내놓고 사육하기 때문에 축사에 가둬 키우는 돼지보다 감염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원창(李元暢)건국대교수는 “아직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소에는 쉽게 감염되지만, 돼지에는 감염되지 않는 바이러스가 있을 수 있다”며 “정밀 검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일단 수출품목인 돼지로 구제역이 확산되지 않고 있어 다행이지만, 아직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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