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읽어보세요/ 조선시대 당쟁사 1.2 등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읽어보세요/ 조선시대 당쟁사 1.2 등

입력
2000.04.04 00:00
0 0

■조선시대 당쟁사 1·2 /이성무 지음조선시대의 당쟁은 결코 분열적인 민족성에서 비롯된 것도, 싸움만을 위한 싸움도 아니었다. 그것은 조선시대 문치주의에 입각한 사림정치의 독특한 한 형태이며 정치에서 명분과 도덕성을 강조하고 부정부패에 대한 상호견제를 가능케 한 수단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의리와 명분을 강조한다 하더라도 권력투쟁 과정에서 의리가 퇴색되고 명분이 구겨지는 것은 예나 오늘날이나 마찬가지. 우리는 흔히 조선말기에 격화한 당쟁이 망국의 근원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상 나라가 망할 때는 당쟁은 퇴색되고 외척들의 세도정치가 시작되고 있었다.

저자인 이성무 국사편찬위원장은 오늘날 남아있는 ‘전근대적’ 정치의 속성을 알기 위해서는 조선 당쟁사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고 생각한다. 그는 이 책에서 조선의 정치사를 집권 세력에 따라 사대부정치기 훈신정치기 사림정치기 등 6가지로 구분, 각 시기에 대해 사실적으로 고찰하고 있다. 동방미디어 발행.

■부유해진 세계, 가난해진 사람들 / 다니엘 코엔 지음

세계화의 물결을 타고 유례없이 풍요한 부를 구가하게 된 현대사회 한복판에서 어이없게도 빈곤과 불평등 현상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혹자는 ‘20대 80의 사회’를 세계화의 과정에서 드러나는 비인간성의 결과로 돌리지만 파리 제1 대학 경제학 교수인 저자는 이 현상을 3차 산업혁명으로 일컬어지는 정보기술혁명의 파장으로 해석한다.

고도로 전문화된 공정을 전제하는 정보기술혁명에서는 전문성이 조금이라도 뒤쳐지면 한꺼번에 밀려나 버리고, 한번 밀려난 지위를 되돌리기란 거의 불가능해졌다는 것. 저자는 불평등의 원인을 무턱대고 세계화 탓으로 돌릴 게 아니라, 어제와는 완전히 다른 생산조건을 인식하고 여기에 대응하는 정치적 노력을 기울일 것을 제안하고 있다. 주명철 옮김. 시유시. 8,000원.

■주부도 때론 남자친구가 필요한가 / 권원기 지음

부부간 성일탈과 이혼급증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세태에서 가정의 소중함과 부부간 행복을 되새겨보는 수필집. 현대인의 애정갈등, 성일탈 문제, 자녀문제, 가족문제 등을 54편의 글 속에 담았다.

386세대이며 신흥대학 행정학 교수로 재직중인 저자는 가정 안팎에서 일어나는 작으면서 소중한 일들을 풍자적으로 묘사하면서도 아직까지 가정보다 더 나은 삶의 안식처는 없다고 말한다. 부부간 섹슈얼리티 문제까지 다루면서 가정의 행복을 위한 현실적인 처방책도 마련하고 있다. 평범한 주제지만, 유머 감각이 넘치는 문장으로 재미있게 풀어냈다. 평단문화사 발행. 7,500원.

■만화 정신건강 /정형기 구성·그림

우울증, 직장스트레스, 불안 등 현대인 누구나 조금씩 가지고 있는 인격장애에서부터 정신분열증, 망상장애 등 심한 정신이상에 이르기까지 정신과 질환에 대해 만화로 쉽게 풀어낸 책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만화의 장점을 십분 살려 병의 증상과 원인 등을 한컷 한컷 재미있고 친절하게 그려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돌아보고, 그 이면 깊숙이 자리한 인간 심리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만화 동의보감’ ‘만화 생활건강’등 건강상식을 만화를 통해 쉽게 전달하는 작업을 해온 정형기 화백이 글 구성과 그림을 맡았고, 연세대 정신과 민성길 교수가 감수했다. 북하우스. 7,000원.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양은경기자

key@hk.co.kr

입력시간 2000/04/03 17:31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