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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대리도 헤드헌팅" 신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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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대리도 헤드헌팅" 신풍속

입력
2000.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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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 대리자리 좀 채워주세요’벤처열풍이 인력 공급시장에 새 바람을 몰고왔다.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그동안 헤드헌팅(Head hunting) 전문기업에 주로 사장·임원등 요직 채용을 의뢰했으나 최근 벤처기업으로 대리, 과장급등 중하위급 인력이 대거 이탈하자 이들의 빈자리를 채워줄 것을 요청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또한 기업마다 고정비용을 줄이면서 불필요할 때 쉽게 해고할 수 있도록 ‘인력 아웃소싱(외부조달)’을 늘리고 있다. 인력시장이 급변하면서 이색 온라인 인력정보 기업도 속출하고 있다.

■헤드헌팅 하향화: S그룹의 모계열사는 최근 기획실에 근무하던 최모(32)대리가 벤처기업으로 옮기자 헤드헌팅 회사에 인력 조달을 의뢰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대외 이미지 때문에 한 명을 뽑기 위해 공개적으로 사원 채용공고를 낼 수 없어 헤드헌팅 회사에 적임자를 물색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L그룹의 한 계열사도 최근 과장급 인력을 찾아줄 것을 헤드헌팅회사에 의뢰해놓고 있다. 이같은 저변수요 확대로 헤드헌팅 시장은 지난해 400억원에서 올해는 1,000억원을 돌파하는등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력 아웃소싱 확산: 최근 사무보조원, 텔레마케터등 단순인력들을 기업에 공급하는 아웃소싱 전문업체들마다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대기업에서 인력조달 의뢰가 급증하기 때문.

잡비전코리아(02-393-1919)의 정징대사장은 “대기업 입장에서는 인력 계약기간이 끝나면 언제든지 되돌려보낼 수 있기 때문에 노사문제로 골머리를 앓을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며“100여명의 직원들이 I사, S사등 20여개 기업에 풀가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색 취업알선 업체 급증: 휴스닥(www.hellojob.net)은 등록된 구직자에게 적합한 구인업체가 등장했을 경우 자동으로 구직자의 핸드폰에 구인업체와 연락하라는 문자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업체는 또 기업이 자사 임직원의 이직희망 사실을 알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구직자가 자신의 이력서를 공개하기 싫은 회사를 지정하도록 했다. 취업 전문회사인 커리온닷컴(www.careeon.com)은 웹진을 통해 종합취업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온라인 적성검사도 실시하고 있다.

다국적 헤드헌팅업체인 아데코코리아는 6월께부터 구직자들이 은행의 현금출납기와 유사한 시스템에 자신의 이력서를 입력하고 구인 상황을 조회할 수 있는 `구직자판기'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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