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1997년 구제역이 발생, 국가경제에 엄청난 피해를 안겨줬다. 전체적인 피해규모가 40조-50조원으로 추산되고 있을 정도다. 97년 3월 타이난(臺南)지역 돼지 사육농장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대만 전체 돼지사육 두수(1,100만마리)의 40%에 가까운 400만마리가 도살처분됐다.당시 중국 진먼(金門)섬에서 밀수입된 소에서 전파되기 시작한 구제역은 대만당국의 초동방역 미흡과 살인적인 전파력으로 대만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다. 수출 중단 등 직접적인 피해액은 97년에만 9조원, 향후 5년간 42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8년 멕시코는 브라질산 수입소에서 전파된 구제역으로 1,350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유럽지역도 96년 이후 알바니아와 그리스, 마케도니아, 세르비아 등지에서 구제역이 잇달아 발생, 초비상이 걸렸다.
당시 유럽연합(EU)은 “구제역이 확산될 경우 직접 손실액만 최소 4조4,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하기도 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