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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전국확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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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전국확산 비상

입력
2000.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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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서도 발생…소,돼지 93마리 긴급도살'구제역(口蹄疫)비상'이 걸렸다.

경기 파주에서 발생한 가축 괴질이 구제역으로 공식판정된데다 충남 홍서에서도 비슷한 괴질(의사 구제역)이 발생했다. 특히 구제역이 공기(황사현상)에 이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커, 중국과 인접한 서해안지역을 긴장시키고 있다.

구제역이 확산될 경우 축산농가의 피해가 아주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축산물의 수출중단이 장기화되고 국내소비도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농림부는 2일 충남 홍성군 구향면 장양리 소재 2개 농장 한우 13마리에 지난달 19~26일 구제역이 발생, 해당 농가의 한우 58마리와 인근 5개 농가의 한우와 돼지 35마리 등 93마리를 도살·매립하는 등 긴급 방역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질병이 파주와 홍성에서 비슷한 시기에 동시에 발생한데다, 두 지역이 서해안에서 가까운 점으로 미뤄 병원균이 최근 극심했던 황사를 타고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이에 따라 서해안 지역을 비롯한 전국 각 시·도와 일선 시·군에 철저한 방역소독을 거듭 요청하고, 역학조사반을 '역학조사위원회'로 확대 구성해 다각적인 원인조사에 나섰다.

농림부는 또 질병의 전파를 막기 위해 해당 농가로~ 20km이내 가축의 이동을 제한하고,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이 지역내 소·돼지·사슴 등 구제역 전염 가능성이 있는 가축 60여만마리에 대해 예방접종을 실시키로 했다.

우리나라가 구제역 전염국가로 공식 확인됨에 따라 축산물 수출의 전면 중단과 소비기피로 축산업 기반이 위협을 받게될 것으로 우려된다.

우리나라가 구제역 전염국가로 공식 확인됨에 따라 축산물 수출의 전면 중단과 소비기피로 축산업 기반이 위협을 받게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국산 돼지고기의 해외수출이 최소한 6개월 이상 중단되게 됐다. 농림부는 올해 수출목표를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90만톤(4억 1,100만달러)으로 설정해 놓고 잇으나 이번 가축전염병이 구제역으로 확인됨에 따라 목표치도 '제로'로 재설정해야 할 입장이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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