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세포를 배양해 남성의 심벌을 키운다는 ‘세포 배양 음경확대술’이 안정성 논란을 빚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서대문구 G비뇨기과 등 일부 개업의들이 자기 엉덩이에서 세포를 떼어내 1주일 정도 배양한 뒤 음경에 이식하는 수술을 시도하고 있다.이런 시술을 하는 의사들은 자기 신체에서 팥알 크기 만큼의 세포를 떼어내 배양한 뒤 음경에 이식하기 때문에 수술시간이 짧고 흉터가 적게 남는 장점이 있다고 주장한다. 지금까지는 외국에서 수입된 냉동피부를 쓰거나 확대하는 음경 크기 만큼의 피부를 잘라내야 했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효과와 안정성 측면에서 문제가 많다며 환자들의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서구일박사는 세포 배양 1주일만에 음경 사이즈 만큼 키우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서교수는 “배양에 사용하는 세포는 진피(眞皮)의 주 구성세포인 섬유아세포일 것”이라며 “진피에서 차지하는 부피가 기껏 1-5%에 불과해 1주일 배양한다고 해도 급격히 커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서박사는 또 “세포 배양에는 소의 혈청이나 뇌에서 추출한 여러 가지 성장호르몬이나 성장인자가 들어간다”며 “이런 세포 배양 관련제품은 사람의 치료용이 아니라 실험실에서만 사용하게 돼 있어 광우병 등 각종 바이러스에 대한 안정성이 확보되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비뇨기과 전문의 박모박사도 “세포 배양과정에서 미생물에 의한 오염이 발생할 수 있어 감염 위험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만일 처음보다 사이즈가 훨씬 커졌다면 외부에서 콜라겐이나 점액질과 같은 물질을 삽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고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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