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성인만화계를 주름잡고 있는 코이케 카즈오(小池一夫)와 이케가미 료이치(池上遼一) 콤비의 성인만화들이 정식으로 국내에 선보인다. 도서출판 대원㈜의 성인만화 단행본 ‘예스 코믹스’시리즈는 내달 초 코이케-이케가미 콤비의 대표작 ‘크라잉 프리맨’을 시작으로, ‘오퍼드(offered)’ ‘상처를 쫓는 자’ ‘붉은 비둘기’ 등을 연달아 내놓을 예정이다.일본 성인만화는 흔히 과도한 성애묘사와 폭력이 난무하는 만화들과, 이와는 달리 ‘마스터 키튼’ ‘몬스터’ ‘시마과장’ 등과 같은 탄탄한 작품성을 갖춘 품격 높은 성인 만화로 나누어진다. 코이케가 글을, 이케가미가 그림을 맡아 80년대부터 두각을 나타낸 이들의 작품은 성애와 폭력 묘사에 있어 B급 만화를 방불케 하지만, 철저한 취재를 바탕으로 한 박력 넘치는 스토리, 정교한 인체 묘사, 화려한 연출은 일본 수작 성인만화에 뒤지지 않는다.
‘크라잉 프리맨’ 은 10여차례 해적판으로 국내에서 발매되기도 하는 등 국내 성인용 해적판 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콤비’ 작품이다. 이들의 그림과 스토리는 국내 중견 만화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고, 이들의 캐릭터를 그대로 모방하는 작가도 있었다.
영화로 만들어져 국내에서 개봉되기도 했던 ‘크라잉 프리맨’은 사람을 죽일 때마다 눈물을 흘리는 킬러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예스 코믹스는 총 9권인 이 만화를 이달 초부터 한 달에 두 권 정도씩 내놓을 계획이다. 이외에도 에스코믹스는 코이케 가즈오가 글을 쓰고, ‘시마과장’의 작가 히로카네 겐시가 그림을 그린 ‘붉은 그림’ ‘토끼가 달린다’ 등도 이달 안에 발매할 예정이다.
탄탄한 스토리와 화려한 액션이 버무려진 성인만화 ‘크라잉 프리맨’
송용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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