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겨우내 지친 차에도 새 힘을 불어넣어야 한다. 구석구석 쌓인 기름 때와 먼지, 염화칼슘을 깨끗이 닦아내고 실내 분위기도 바꿔 ‘마이 카’에 산뜻한 봄단장을 해보자. 황사(黃砂)가 밀려오는 계절인 만큼 세차도 자주하고 브레이크와 에어컨도 점검해야 편안한 봄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자동차 웹진 와우(www.waw.co.kr)와 현대자동차 성북영업소 김봉경(019-348-5100)씨가 자동차 봄단장 비결을 보내왔다.1.차 밑바닥까지 세차를… 차량 하체와 밑바닥, 차바퀴 안쪽의 휠 하우스에 묻어있는 진흙이나 염화칼슘 성분을 완벽하게 닦아내야 차량 부식을 막을 수 있다. 보닛을 열고 손수 세차용 스폰지에 세제를 묻혀 차체의 각 부분을 골고루 닦아내면 차의 상태가 어떤지 어디를 손봐야 할 지 알 수 있다.
2.겨울용품 잘 보관해야…겨울나기의 필수품인 체인은 물로 깨끗이 씻어 햇볕에 말린 다음 기름칠을 하고 비닐에 싸서 잘 보관한다. 스노타이어나 용결제, 스키캐리어 등 다른 용품들도 잘 정돈, 다음에 찾기 쉽도록 상자에 담아 창고나 다락에 넣어둔다.
3.스노타이어는 일반타이어로…스노타이어는 일반 타이어에 비해 승차감이 좋지 않고 마모율이 높아 비경제적이다. 타이어를 교체한 후 공기압을 적당하게 조절해 휠 밸런스를 점검해본다. 겨울에는 지면 마찰력을 높이기 위해 공기압을 낮추는 반면 봄에는 바람을 더 넣는 것이 연료소비를 줄일 수 있어 좋다.
4.브레이크 점검도 필수…타이어를 교환할 때 브레이크 라이닝 패드의 마모 정도를 살펴본다. 만약 많이 닳아 있으면 지체없이 패드를 바꿔준다. 그리고 엔진룸을 열어 브레이크 오일의 양과 오일이 새는지 여부도 점검한다.
5.와이퍼를 점검하라…겨울에는 와이퍼를 쓸 일도 많고 얼어붙어 있을 때 무리하게 작동시키다 모터를 태운 경우도 있어 꼼꼼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6.엔진오일과 냉각수도 살펴라…겨울동안 엔진오일이 변질됐거나 점도가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새 오일로 바꾸는 것이 좋다. 냉각수의 양을 점검하고 냉각수가 새는 곳이 없는지도 반드시 살펴야한다. 냉각수를 보충할 때 가능하면 사계절용 부동액을 넣는 것이 좋다.
7.전기장치를 손봐야…배터리액의 양을 살펴보고 모자라면 증류수로 보충한다. 배터리의 터미널도 깨끗하게 청소하고 그리스나 방청유를 발라준다. 팬벨트의 장력은 손가락으로 눌러보아 1cm정도 들어가면 적당하다.
8.엔진룸도 청소하라…먼지를 깨끗이 털어낸 다음 세제를 스폰지에 묻혀 기름때가 있는 엔진을 닦은 다음 따뜻한 물로 행궈낸다. 디스트리뷰터나 스파크 플러그 등 전기장치에 물기가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엔진의 물기가 어느정도 마른 다음 시동을 걸어 엔진룸을 건조시키는 것이 마지막 순서다.
9.차체에 윤기를 더하라…깨끗이 세차를 하고 왁스나 코팅제로 광택을 내는 것이 좋다. 또 산성비로부터 차체를 보호하기 위해 보호광택제를 발라준다. 일시적인 효과를 지닌 왁스류와 지속성이 강한 코팅제로 나눌 수 있는데 취향과 경제적 사정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10.차내 분위기도 산뜻하게…밝은 색상 커버로 봄 분위기의 실내를 연출하고 천연향의 방향제를 뿌리거나 음악도 봄에 어울리는 것으로 바꾸면 봄단장을 산뜻하게 마무리 할 수 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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