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정책 이행싸고 이견…자민·공명 재편일본 자유당이 연립정권을 이탈, 자자공(自自公) 연정은 출범 6개월만에 사상 최초의 자민·공명당 연정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연립정권의 한 축이 무너짐에 따라 향후 정국 운영이 주목되고 있으나 중의원 해산과 조기 총선 등 정국의 소용돌이는 최대한 피할 것으로 보인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총리와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자유당 당수, 간자키 다케노리(神崎武法) 공명당 대표는 1일 밤 총리 공관에서 연립정권의 향방을 놓고 최종 담판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오자와 당수는 “정기 국회가 2개월 밖에 남지 않았는데 3당 합의사항 가운데 안보관련 정책은 거의 실현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오부치 총리가 “이번 국회에서 합의 이행은 어렵다”고 일축했고 간자키 대표도 같은 자세를 밝힘에 따라 3당 당수회담은 즉각 결렬됐다. 회담후 오부치총리는 “정권운용에 대한 기본적 사고 방식이 달라 3당 신뢰의 유지가 곤란함을 확인했다”고 자유당과의 연립 해소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자유당은 99년 1월 자자 연정 출범 이래 1년 3개월만에 연립여당을 떠나게 됐다. 한편 오자와 당수의 노선에 반대하는 자유당내 연정 잔류파가 노다 다케시(野田毅) 전자치성 장관을 중심으로 신당을 결성, 자민·공명당의 연정에 합류할 방침이어서 자유당의 양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신당에는 가이후 도시키(海部俊樹) 전 총리와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전 운수성 장관 등 중·참의원 50명중 20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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