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사의 탑이 사탑(斜塔) 신세를 조금 면할 것 같다.30일 AP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이 올초 이후 5㎝나 더 바로섰으며 내년 6월에는 11년만에 일반에 공개될 전망이다.
사탑 보강 기술자 파올로 헤이니게르씨는 “기반 작업이 끝나면 사탑이 50㎝ 이내로 기울어질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탑에 둘렀던 철띠 10개와 기울어짐을 방지하기 위해 반대편에 놓았던 납덩이 800톤을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사탑이 1989년 안에서 오를 때 현기증을 일으킬 정도로 기울어지자 일반 공개를 중지하고 탑 주변의 흙 약 100톤을 파내며 보강작업을 벌여왔다.
이 탑은 1,174년 착공됐으나 3층을 올리자마자 지반이 기울기 시작, 맨 꼭대기층은 약간 누운 건물 전체와는 달리 수직으로 세운채 186년만에 완공됐다.
이동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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