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가짜 바이러스 경보’‘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는 31일 “만우절인 4월1일 ‘조크 프로그램’으로 불리는 가짜 바이러스를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시스템에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바이러스로 오인케 해 사용자에게 혼란을 주는 가짜 바이러스는 매년 만우절을 기해 집중적으로 살포된다. 지난해 만우절에도 1만여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대표적인 조크 프로그램이 ‘윈조크 포맷게임’(Win-Joke/Format_Game). 이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15초 안에 취소하지 않으면 하드디스크를 포맷(삭제)한다’는 메시지가 나타나 그대로 쫓다보면 자료삭제화면이 나타난다.
그러나 진짜 지워지는 것은 아니고 마지막에 ‘농담’이라는 메시지가 뜨며 정상화면으로 돌아온다. 문제는 삭제화면에 놀라 컴퓨터를 급하게 끌 경우 데이터 손실, 하드디스크 손상 등의 실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
이밖에 가짜 바이러스에는 파일이 삭제된 것처럼 표시되는 ‘Delete-Game’, CD-롬 드라이브가 자동으로 열리는 ‘Cokegift’, 화면이 뒤집히는 ‘Flip-Screen’, 화면이 좌우로 흔들리는 ‘Aloap’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프로그램들이 작동하면 멈추기를 기다린 뒤 백신소프트웨어인 ‘V3’를 실행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만우절 112 장난전화 걸면 전과자 된다.
“만우절에 장난전화 걸면 형사처벌 받는다.”
서울경찰청은 31일 만우절인 1일 112 장난전화가 빈발할 것으로 보고 경찰병력 낭비방지 및 치안안정 차원에서 허위신고자에 대해 사안의 경중에 따라 형사입건하거나 즉심에 회부하는 등 강력 대처키로 했다.
경찰은 만우절 허위신고전화가 평소(사건접수 기준 3,000-4,000건)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현행 2-5일간 구류 또는 5만원 전후 과태료 처분규정을 대폭 강화, 형사입건이나 5일 이상 구류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경찰은 지난해 만우절의 경우 청소년과 취객, 회사원들로부터 “신창원이 나타났다”“강도와 도둑이 들어왔다”등의 신고전화가 많이 왔지만 올해는 병무비리 주범 박노항원사와 관련한 신고전화가 빈발할 것으로 보고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경찰에 따르면 3월 한달간 허위·장난전화는 2,001건이 접수돼 10명이 즉심에 회부되고 129명이 경고조치, 221명이 현지계도 처분을 받았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배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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