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빈 회담에서 하루 145만 2,000배럴의 증산에 합의한 외에 유가안정을 위해 신속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유가밴드제’의 도입에도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30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OPEC 회원국 석유장관들을 인터뷰한 결과 일정한 유가 변동폭(밴드)을 설정, 상한선 및 하한선에 도달했을 경우 자동적으로 증산 또는 감산에 나서기로 하는 이면합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OPEC가 목표로 하고 있는 유가 밴드는 북해산 브렌트유를 기준으로 배럴당 20-25달러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번 회담의 의장을 맡은 알리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유가가 변동폭 상·하한선에 도달할 경우 회담을 소집하지 않고도 회원국에 전화를 걸어 증산 또는 감산을 직접 지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OPEC 증산합의가 미흡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유가가 오름세로 반전, 31일 런던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5월 인도분)는 전날보다 배럴당 45센트 오른 25.25달러로 거래가 시작됐다. 서부텍사스산 경질유도 전날 뉴욕시장에서 배럴당 25센트 오른 26.7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빈·런던AFP.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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