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환영하지만 정책엔 변함 없다"리비아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는 30일 20년째 외교관계가 단절된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카다피는 이날 위성방송채널인 아랍뉴스 네트워크(ANN)와의 회견을 통해 “우리는 과거 일방적으로 단교를 결정했던 미국과의 관계 재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1981년 카다피가 각종 테러를 지원하고 있다는 이유로 리비아와 외교관계를 단절했다. 이같은 발언은 지난 25일 미국이 여행금지조치 해제 여부 평가를 위해 조사단을 리비아에 파견하고 카다피가 국제무대 복귀를 겨냥, 4월 유럽-아프리카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등 미국과 리비아간 해빙무드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국은 지난 1980년 리비아가 각종 테러를 지원하고 있다는 이유로 외교관계를 단절했으며 1988년 270명이 숨진 로커비 팬암기 폭발사건의 배후로 리비아를 지목, 양국관계는 ‘견원지간’이 됐다.
이와관련, 미 국무부는 이날 “카다피의 발언은 환영하지만 미국의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논평했다.
한편 카다피는 국제무대 복귀를 겨냥해 4월 3,4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과 아프리카의 정상회담에 참석한다.
(트리폴리 AFP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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