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가 다소 과열돼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급격한 상승은 급락을 동반할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속도 조절이 필요합니다”윌리엄 맥도너 뉴욕 연방준비이사회(FRB) 총재는 한국 경제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경기과열을 억제하는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또 금융기관간 합병은 반드시 필요하며, 강력하고 안전한 금융시스템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적으로 은행간 합병이 진행되고 있지만 규모보다는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의 금융기관 합병에 대한 견해는.
“신흥경제시장에서는 금융 및 은행시스템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합병이 필요하다. 합병은 더 강한 금융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선진국에서는 은행의 전문화가 필요한 시점이지만 한국과 같은 신흥경제시장에서는 합병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단순히 규모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강력하고 튼튼한 금융시스템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
-한국경제에 경기과열 논쟁이 일고있다. 긴축정책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한국경제의 괄목할만한 성장은 거시경제정책의 건전함을 뜻한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관리능력을 높이 평가한다. 하지만 과열 우려는 어느정도 사실이다. 긴축정책은 재정과 통화정책이 서로 상충되지 않는 선에서 수립돼야 한다. 특히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너무 빨리 성장해 급락하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한국의 중앙은행과 재정경제부가 중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한국의 구조조정이 아직도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조찬 강연에서 구조개혁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한 것에 크게 고무됐다. 빠른 성장은 안일함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끊임없는 구조개혁이 필요하다. 위기는 언제라도 올 수 있는 만큼 호황기가 구조개혁의 적기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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