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106원으로 주저앉았다. 정부는 이에 따라 4월중 1조원 안팎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 시중 달러를 사들이기로 하는 등 적극적인 환율방어정책을 시행키로 했다.재정경제부는 31일 최근의 가파른 원화가치 급등세는 회복국면의 우리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줄 수 있는 만큼 4월중 금융시장 상황을 감안해 조속히 외평채를 발행하는 한편 투기세력의 움직임은 철저히 감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외환시장에서는 정부가 원화가치 상승을 용인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으나 분명한 오판”이라면서 “가파른 원화가치 상승세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4월중에 은행들의 외채 조기상환과 대우 해외채권단의 채권회수에 25억∼30억달러가 필요하고 수입결제를 위한 달러수요도 적지 않은 만큼 원화가치 상승세가 계속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정부의 환율방어 의지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주식자금과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을 감당하지 못해 전날보다 달러당 1.50원 내린 1,106원에 마감, 연중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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