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래가 연출인데, 극본상을 받게되니 좀 뜻밖이군요.” 연출·극작가 박근형(37)이 겸연쩍어 한다. 그러나 그가 쓴 연극 ‘청춘예찬’은 이 시대 사람들이 보지 못하거나, 못 본 척 하는 진실을 그린 솔직한 작품이다.1985년 극단 76단에 입단, 극단 특유의 리얼리즘을 탐색하고 있다. 환상과 진실이 맞물린 그의 사실주의는 지금까지 ‘아스피린’ ‘대대손손’ 등 모두 7작품으로 마니아 팬들을 모으고 있다. ‘청춘예찬’은 무서우리만치 솔직한 가난, 뜨거운 가슴, 밑바닥에 처한 인간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진실의 모습 등으로 깊이 각인됐다.
이창순 PD와 함께 MBC ‘신데렐라’ ‘추억’ 등 도시적 감수성이 물씬 풍기는 여성 트렌디 드라마를 히트시켰던 정성주(43) 작가. MBC ‘장미와 콩나물’에서 시어머니와 며느리를 축으로 한 가족문제를 사실적이고 경쾌하게 그려냈다. 당시 음악인이던 남편이 암으로 투병하는 와중에서 대본을 써야 하는 힘겨운 상황이었다. 최근 남편과 사별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이 상을 계기로 앞으로 더욱 알찬 드라마를 쓰겠다”고 말했다.
/장병욱·송용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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