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국가에 18억달러 지원

'세계의 화약고' 발칸반도를 안정시키기 위한 대규모 국제원조가 시작된다.유럽연합(EU)과 세계은행 등 44개국과 37개 국제기구 대표들은 29일 브뤼셀에서 이틀간 발칸기금회의를 열고 불안정한 발칸 경제를 보강하기 위해 총 18억달러의 원조를 재공하기로 했다.

원조대상은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크로아티아, 알바니아, 마케도니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코소보자치주 등이다.

사회를 맡은 제임스 울펜슨 세계은행 총재는 이날 원조 계획을 발표한 후 발칸국가들이 질서를 회복해야 한다고 경고하면서 내정과 정치, 경제 개혁이 무역과 투자 유치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크리스 패튼 EU 집행위원은 EU가 5억 3,000만유로(달러)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중 독일이 1억 5,000만달러, 프랑스가 7,400만달러를 각각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아직 발표를 하지 않았으나 의회는 이미 원조규모를 2억달러로 제한해 놓았다.

일본은 동티모르 등 아시아에 대한 대규모 금융 지원 약속을 내세우면서 종전입장을 유지할 거시라고 말했다. 발칸 원조는 앞으로 12개월동안 다뉴브강 다리 건설과 정화 시설 강화 등 사회기간시설과 행정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