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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엽제, 당뇨병과 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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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엽제, 당뇨병과 연관"

입력
2000.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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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군은 베트남전쟁 기간중 ‘에이전트 오렌지’로 알려진 고엽제 살포작전에 참가했던 참전 장병들의 혈중 다이옥신 수준과 당뇨병이 상당한 연관이 있음을 밝혀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9일 보도했다.워싱턴 포스트는 공군이 하원 정부개혁위원회의 안보·재향군인·국제관계 소위원장 크리스토퍼 셰이스 의원(공화· 코네티컷)에게 제출한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고엽제 살포에 참여했던 1,000명의 공군 참전 장병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혈중 다이옥신 수준이 높을 수록 당뇨병 발병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당뇨병이 ‘에이전트 오렌지’와 관련된 것으로 공식 인정된 암을 포함한 기존의 8개 질병에 추가돼 앞으로 수만명의 베트남전 참전장병이 정부에 보상을 요구하는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이 신문은 전망했다.

이 신문은 공군의 보고서가 지난 1982년부터 고엽제 관련 작전에 참여한 장병 1,000명과 고엽제에 노출된 적이 없는 비슷한 수의 베트남전 참전장병들의 건강상태를 비교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케네스 베이컨 국방부 대변인은 이러한 결과가 “현재로서는 생물학적이 아닌 통계적인 연관성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앞으로 전문가들이 당뇨병을 고엽제 관련 공식 질병에 포함시킬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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