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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ABC방송 사장 벤처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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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ABC방송 사장 벤처行

입력
2000.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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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성CEO 필리크루셀 건강정보 포털로미국 3대 방송사의 하나인 ABC 사장 자리를 박차고 벤처로 간다. 메이저 방송사 최초의 여성사장인 ABC TV 네트워크 사장 패트리샤 필리_크루셀(46)이 ABC를 사직하고 인터넷 건강정보 포탈회사인 헬데온의 사장으로 옮긴다고 28일 CNN이 보도했다.

애틀랜타에 본부를 둔 헬데온사는 건강정보 네트워크로 필리_크루셀 영입과 더불어 다양한 미디어 사업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_크루셀은 내달 10일 취임해 헬데온사에서 소비자와 의사, 의료 서비스 제공자를 잇는 인터넷 포털 ‘웹 MD’를 관리하는 최고책임자를 맡는다.

필리_크루셀은 “헬데온사는 의료정보를 가공하는 분야에서 독특한 위치를 가진 회사”라며 “방송사 운영 경험을 살려 헬데온을 미디어회사로 키우겠다”고 이직 소감을 밝혔다.

필리-크루셀은 1975년 ABC에 입사, 98년 8월 ABC사장에 임명돼 현재 미국내 텔레비전 네트워크에서는 가장 최고위직에 오른 여성. 50세 이하 인구 중 네트워크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으로, 바바라 월터스의 ABC 토크쇼 ‘더 뷰’가 성공적인 정착을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ABC TV 네트워크 사장으로 편성, 제휴사업, 마케팅, 방송기술 등을 총괄했다. 일부에서는 뉴욕 맨해튼에 있는 ABC방송사가 캘리포니아로 옮기는 것이 필리-크루셀의 이직 이유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10살, 8살된 자녀 둘을 두고 있다.

필리-크루셀 사장의 이직에 대해 ABC 대변인은 어떤 코멘트도 거부했다.

노향란기자

ranh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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