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30일 중부권과 경북, 강원지역에서 잇달아 정당연설회를 갖고 초반 기선잡기에 나섰다.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충북지역 유세에서 “우리당의 비례대표후보 평균재산이 7억원인데 비해 한나라당은 31억”이라며 돈공천 의혹을 제기하고 “한나라당이 정경유착 원조정당이라면 우리는 서민을 위한 정당”이라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위원장은 또 “충청도를 벗어나면 지지율이 5%도 안되는 자민련이 이 지역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서영훈(徐英勳)대표는 경북 연설회에서 “한나라당이 중환자로 만든 나라를 우리가 살렸는데 이제 와서 치료비를 내놓으라고 한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30일 텃밭인 충남 아산과 예산, 공주 등에서 순회 정당연설회를 갖고 김대중 대통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김 명예총재는 “김대통령은 당선됐을 때 ‘당신과 자민련 때문에 당선됐다. 나는 나이도 많고 욕심도 없다’고 말했는데 지금은 대선후보 경선 운운하며 과욕을 부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김대통령은 약속은 어긴 일은 있으나 거짓말을 한 적은 없다고 했는데 이게 말이 되는 소리냐”며 “민주당은 그 수준밖에 안돼 앞으로 3년간 고생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명예총재는 “충청도에서 이가 빠지면 힘을 못쓴다”며 “자민련후보를 모두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아산·예산=박진용기자 hub@hk.co.kr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30일 공식선거운동 돌입후 처음으로 인천 지역 정당연설회에 참석, 정부의 국가부채 감축 방안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국가부채 공방전’의 확전(擴戰)을 시도했다.
이총재는 이날 “현정부 들어 눈덩이처럼 불어난 200조원 가까운 국가부채 때문에 자자손손 빚의 사슬에 얽매일 판”이라며 “2003년 임기가 끝나는 대통령이 2004년부터 부채를 갚겠다는 이야기를 누가 믿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총재는 또 “현정권은 지난 정권때 결정된 농촌 노인연금 실시를 마치 자신들이 하는 것처럼 온갖 선심공세를 펼치고 있다”면서 “거짓말과 실정을 밥먹듯 하는 이 정권에 따끔한 회초리를 들자”고 주장했다.
/인천=박천호기자 toto@hk.co.kr
민국당은 30일 서울에서 잇따라 정당연설회를 열어 총선 후보의 병역·납세의혹에 대한 전면조사를 요구하며 “깨끗한 민국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장기표(張琪杓)선대위원장은 노원갑·을 정당연설회에서 “타당이 당선유력자로 선전하는 후보들의 병역·납세신고내역을 보면 ‘유전면제(有錢免除) 무전입대(無錢入隊) 유전탈세(有錢脫稅) 무전납세(無錢納稅)’라는 말밖에 안나온다”며 “국민의 신성한 의무조차 저버린 인사들을 반드시 낙선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김상현(金相賢)최고위원도 강북지역을 순회하며 “민국당만이 1인보스정치를 타파할 수 있는 민주정당”이라며 “지금은 약하지만 유권자들이 몰표를 주면 거대야당이 된다”고 목청을 돋궜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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