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들이 ‘총장 중간평가’를 요구하고 나섰다.서울대 교수협의회(회장 최종태·崔鍾泰경영대교수)는 30일 이기준(李基俊)총장 취임 2년이 되는 올해 11월 ‘총장 중간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밝혀 학교측과 마찰이 예상된다.
교수협의회는 이에 따라 이총장이 2년전 선거에서 내건 각종 학사운영관련 공약의 실천 여부를 평가하는 전문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총장의 실적을 소개하는 백서를 학교측에 요청키로 했다.
교수협의회는 이에 앞서 29일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열고 교수협의회의 법적 의결기구화, 교수협의회의 예산심의권 확보 등도 결의했다.
최종태 교수협의회장은 “총장 중간평가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독선을 견제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 학교 발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학본부 관계자는 “최고의결기구인 교수평의회가 이미 구성돼 역할을 하고있기 때문에 교내에서 ‘중간평가’라는 별도의 정치적 과정을 거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