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조만간 대대적인 인사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국민은행 김상훈(金商勳)신임행장은 30일 오후 취임식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은행이 우량은행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시장의 내부개혁 요청에 다소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일부 우려가 있음을 알고 있다”며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모든 제도와 관행을 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김행장은 이어 “능동적·창의적 업무 수행을 할 수 있도록 곧바로 구조조정이나 인원감축에 대한 검토에 착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행장은 또 “인터넷 사업본부를 별도로 설치하고 디지털시대에 부응하는 사업모델도 개발하는 등 조직개편을 통해 전자금융부문을 신사업영역 차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임원인사에 대해 김행장은 “집행이사는 어차피 임기가 1년이라 상관없지만 임기 3년인 상임이사에 대해서는 일괄적으로 재신임을 물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김행장은 주가관리를 위해 올해 상반기중 국내 원주(原株)를 담보로 하는 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해 이를 뉴욕 증시에 등록, 내년에 상장하는 한편 예금보험공사에 담보로 잡혀있는 우선주 400만주도 매입,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행장은 이날 오전 고용안정을 둘러싼 노사간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주총에서 선임된 지 12일만에 정식 취임했다.
국민은행 노사는 은행간 합병이 있을 경우 노사간에 충분히 협의하며 의견이 어긋나면 노사협의회를 열어 결정한다는데 합의했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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