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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판 "214cm 최홍만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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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판 "214cm 최홍만이 떴다"

입력
2000.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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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골리앗' 최홍만(19, 동아대)을 주목하라.1980년대 이봉걸(205cm, 당시 LG), 90년대 김영현(217cm, LG)에 이어 최홍만이 한국씨름판의 거인계보를 이어갈 차세대 스타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제2의 김영현'을 굼꾸는 최홍만은 올해 동아대에 입단한 새내기로 214cm 150kg을 자랑하는 큰 씨름꾼이다.

22일 문경에서 열린 회장기장사대회 장사급 예선에서 비록 아마 최강자 권오식(울산대)과 무승부를 기록 3kg차이로 계채패했지만 지난해에 비해 월등한 기량향상을 보였다.

최홍만은 지난해 12월 열린 천하장사대회 16강전에서 '바람의 사나이' 이태현(현대)에 비록 패하긴 했지만 앞서 열린 32강전서는 프로선배 장명수(강원태백)를 꺾어 주위를 놀라게했다.

부산경원고 조태호(42)감독이 제주 전지훈련때 우연히 발견한 최홍만은 당시 183cm 88kg으로 중학교 3년생치고는 월등한 체격조건을 지녔던 것. 그러나 고교시절에는 무릎부상으로 깁스를 하는 등 뚜렷한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조태호감독이 고교시절 들배지기 기술을 집중적으로 지도, 이제 어느정도 손에 익었다. 스타 조련사인 강원태백의 황경수감독은 지난해 그를 팀의 중량급 간판감으로 찍고 영입하기 위해 공을 많이 들이기도 했다.

김영현이 일찍 자라버려 몸이 뻣뻣한 편이라면 최홍만은 몸이 부드럽고 유연하다. 씨름에 입문한지 3년이 채 못되지만 유연성, 순발력은 물론 경기도중 임기웅변도 뛰어나다.

동아대 송미현(42)감독은 "홍만이는 김영현이가 갖지 못한 장점들을 갖고 있다"며 "유연성이 좋고 손발이 더 커 앞으로 체형에 맞는 기술만 체득한다면 장래가 촉망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홍만의 발 사이즈는 370mm. 국내서는 발에 맞는 신발을 구하기가 힘들어 김영현처럼 외국에서 공수해와야 한다. 송감독은 키에 맞는 침대가 없어 온돌방을 써야한ㄴ데다 이동시 차타고 움직일때 애로가 많다고 털어놓는다.

송미현감독은 "홍만이가 비록 권오식에 계체패했지만 지난해같으면 발도 못붙였을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장"이라며 "벌써부터 프로팀 감독들이 눈독들일만 하다"고 기대를 숨기지 않는다.

여동은 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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