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이여 힘을 내라”패션감보다는 건강에 중점을 둔 기능성 정장과 셔츠 등이 신세대 직장인들 사이에 인기다. 입기만 해도 자연스럽게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원적외선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새털 처럼 가벼운 정장들. 제일모직, LG패션, 코오롱상사 등 메이저급 신사복업체들은 이같은 ‘기능성 정장’을 앞세워 올 봄·여름 신사복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건강과 편안함을 강조한 기능성 정장
향기를 통해 스트레스 해소효과를 얻을 수 있는 ‘향기정장’이 인기다. 코오롱상사의 맨스타에서는 고대 이집트의 아로마테라피 효과를 응용한 ‘향기나는 정장’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정장은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오일향을 미세한 캡슐에 넣어 걸을 때마다 마찰이나 충격에 캡슐이 터지면서 향이 나오도록 했다. 종류는 페퍼민트와 라벤더향 2가지. 20회 정도 드라이클리닝을 해도 향기와 기능이 지속되어 반영구적이다.
황토를 이용한 정장도 등장했다. 맨스타에서는 황토가 인체에 적합한 보온 효과가 있고 원적외선을 발산하여 항균, 냄새제거, 혈액순환 개선 등의 효과가 있다는 점에 착안, 황토기능을 안감에 적용한 ‘황토 정장’을 내놓았다. 32만2,000-52만원.
안감과 어깨 솜, 심지 등의 부자재를 최소화해 가볍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초경량 정장’도 나와있다. 제일모직 로가디스는 기존의 정장에 비해 가볍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업그레이드 언컨-수트’를 선보이고 있다. 30대 비지니스맨을 타깃으로 하고 있으며 가격은 36만-58만원. LG패션 마에스트로도 ‘초경량 쿨 수트’를 내놓았다. 감색, 베이지색 등으로 35만원.
물세탁이 가능한 ‘워셔블 정장’도 등장했다. 이 정장은 기존 울 정장보다 통기성도 좋고 까실까실한 느낌으로 청량감이 좋으며 구김이 적어 실용적인 정장을 찾는 남성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LG패션 마에스트로에서 내놓은 ‘워셔블 수트’가 대표적인 물세탁 전용 정장이다. 가격은 31만원.
출장이나 여행을 자주 가는 직장인을 위한 ‘출장용 정장’도 인기다. 제일모직 로가디스에서는 가방에 넣어 가지고 다니다가 바로 꺼내 입을 수 있을 정도로 구김이 안가고 가벼운 ‘트래블러 재킷’을 선보이고 있다. 28만~32만원대. LG패션의 파시스도 출장용 정장인 ‘테크노 수트’를 판매하고 있다. 회색, 베이지, 감색 등 5가지 색상으로 여름까지 두루 입을 수 있다. 가격은 35만원.
기능성 강조한 셔츠와 속옷
기능성 정장과 함께 어울리는 기능성 셔츠와 넥타이, 속옷도 나와있다.
니나리찌와 이브생로랑의 ‘마블셔츠’와 랑방의 ‘모달셔츠’는 세탁후 탈수하지 않고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털어 말리기만 하면 다림질이 필요없어 편리하다. 또 피코트, 이브생로랑, 닥스, 니나리찌의 ‘쾌적셔츠’도 기능성을 강조한 셔츠. 공기를 주입한 특수실로 만들어 외부열을 차단하고 온도를 조절해 외부 날씨에 관계없이 일정 온도를 유지해준다. 전자파 차단 넥타이도 나와있다. 소니이리켈에서 선보이는 이 넥타이는 실크에 구리와 니켈이 함유된 ‘실드론’을 합성한 소재로 만들어 전자파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원적외선을 방사해 혈액순환을 돕는 효과가 있는 옥을 이용한 옥팬티·런닝도 나와있다. 제임스딘의 옥팬티·런닝 세트가 4만원.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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