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29·보스턴 레드삭스)이 마이너리그로 추락했다.보스턴 레드삭스 구단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시티 오브 팜스파크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가 끝난 후 이상훈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포터킷 레드삭스행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이상훈은 지난해 12월24일 보스턴과 2년간 총액 325만 달러(약 39억원)의 계약을 맺은 후 약 3개월간 꿈꾸어 왔던 메이저리그 개막전 엔트리 진입이 좌절됐다.
이상훈은 30일부터 김선우가 있는 마이너리그 캠프에서 약 1주일간 훈련을 한 후 다음 달 4일께 로드 아일랜드의 포터킷으로 이동, 미국서의 첫 시즌을 시작하게 된다.
이상훈은 “시범경기 동안 최선을 다해 던졌다. 메이저리그 잔류와 탈락 가능성을 반반으로 보고 있었다. 결과가 이렇게 나온 것에 승복한다”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마이너리그서 열심히 하겠다. 그러면 반드시 기회가 올 것이다”고 소견을 밝혔다.
지난 3일 시작된 시범경기서 이상훈은 총 11경기에 등판, 12와 3분의2이닝을 던져 12피안타(3홈런 포함), 10볼넷, 12탈삼진, 8실점(7자책점), 방어율 4.97, 1승1패의 성적을 거두었다.
포트마이어스(미국 플로리다주)=이석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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