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종목의 퇴출결정을 앞두고 관리·투자유의 종목이 연일 강세를 보이며 ‘관리종목 테마’를 형성하고 있다.씨티아이반도체 옌트 특수건설 부산벤처 등의 종목은 회사양도 해외자금유치 등의 방법으로 관리종목을 탈피할 수 있다는 소문 때문에 연일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주식분산 기준 등의 사유를 해소하는 기업이 상당수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 관계자들은 “관리종목에 작전이 붙었을 가능성도 크지만 실제 수익률은 모두 여기서 나고 있다”며 관리종목 테마가 코스닥위원회 결정이 내려지는 다음달 12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달 12일 코스닥위원회에서 퇴출이 결정될 경우 바로 정리매매에 들어가기 때문에 관리종목에 대한 투자는 극히 위험스런 패턴이지만 예전의 투기성 투자와는 다른 양상이 전개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대신증권 정윤제 연구원은 “예전에는 퇴출될 경우 시장을 잃어버려 주식이 휴지조각이 됐지만 이제는 퇴출종목의 진입요건이 완화한 제3시장으로 이전할 여지가 생겼다”며 “관리종목의 급등현상에는 시장의 연속성 보장이라는 기대도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제3시장 지정요건은 매우 간단해 다수 업체들이 퇴출될 경우 진입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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