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령 케이탐제도의 한 기독교계 초등학교가 성서의 가르침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전 세계 어린이들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있는 동화 ‘해리 포터’ 시리즈의 독서를 금지시켰다고 영국 BBC방송이 28일 보도했다.영국 작가 JK 롤링의 이 동화시리즈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3,000만부나 팔려나가
면서 오즈의 마법사, 피터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과 같은 고전동화의 인기를 뛰어넘고 있다.
그러나 성공회가 후원하는 이 초등학교의 교장인 캐롤 룩우드씨는 고아인 어린 마법사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이 작품의 내용이 성서의 가르침과 맞지 않아 학생들의독서를 금지했다며 학부모들도 이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룩우드 교장은 이번 조치가 한 사람의 작가에 국한된 조치가 아니라 악령과 마법사등을 부문별하게 등장시키고 있는 서적 및 비디오, TV프로와도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리 포터의 독서는 금지했지만 마법사나 악마가 등장하는 어린이 동화라도 악마가 하느님의 권능에 의해 교화되는 내용일 경우에는 무방하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일부 학부모들은 이 책이 선과 악의 투쟁이나 죽음, 증오 등을 올바르게 묘사하지 못하고 있다며 출간금지운동을 벌이기도 했었다.
그러나 “어린이들의 상상력은 마법사나 요정등이 등장하는 동화를 통해 꽃을 피운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런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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